방글라데시에서 이웅재 인미경 선ㄱ사 문안드립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지난 전도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많이 바빴습니다.

목회자과정 학생들과 신학부 학생들 수업을 맡느라 4일간 (월 – 목) 신학교에서 잠을 자고, 그 다음 주에도 시골 목회자들 여섯 명이 와서(목회자 과정- 2) 다시 4 일간 신학교에서 지내고, 그 다음 주에는 신학부 3학년 학생들 집중수업과정으로 4일을 신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정말 하루 이틀 쉬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어제 오늘 이틀간 쉼을 가집니다. 신학교 한달 정도 방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면, 성경 교회 사역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전도사 4 분에게 전도 심방 설교 등을 다 맡기고, 저는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래도 주님의 은혜로 한 달 가까이를 긴장 속에서 잘 보냈습니다.

몇일간은 시골 목회자가 가져온 망고 등을 먹고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성경교회 전도사들이 지난 2, 3년 동안 저와 함께 훈련받아서 나름대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 여행은 (저희 팀은) 제가 신학부 학생 다섯 명을 데리고 전도했는데, 마지막 날에 비가 많이 오고, 또 저희를 초청한 목회자와 저희 학생들 간에 의견 충돌로 서로 불편한 마음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중간에서 제가 중재하느라고 좀 힘이 들었습니다. 전도여행을 하다 보면 1,2 학년 학생들 간에 또는 초청한 목회자와 학생들 간에 여러 가지 긴장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신학교 사역이나 교회 사역 모두가 죄인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이기 때문에 많은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동안에 많은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나빠질 때는 제 영혼이 피곤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십시요! 인내로 달려갈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

교회 사역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직도 금요예배 때에 예배시간 반이 지난 후에야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15명 정도되는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매일 기도회에 참석해서 말씀을 들어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거의 2년 가까이를 매주 5일씩 말씀을 들은 10여명의 청소년들이 있으니 그래도 처음 개척할 때보다는 너무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마음놓고 말씀을 전해도 들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선교사로서, 목회자로서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들을 사람들을 보내주시는 주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매일 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저희 부부와 전도사 4 명이 할 일이 없었겠지요.

저는 지금 성경교회의 이 단계가 씨앗을 많이 뿌리는 단계 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심방하고 전도하는 수고에 비하면 너무도 적은 열매가 맺히는것 같아서 때로는 실망하고 낙담할 때가 많습니다. 저희 전도사들도 아마 많이 실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뿌린 씨앗은 10년 20년 세월 후에 언젠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엊그제 요한복음 QT 말씀에서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느니라”고 한 주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자꾸 찔렀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전도하고 심방해도 아버지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그 한영혼 한영혼을 터치하지 아니하시면, 그 어느 누구도 예수님에게로, 교회로 나올수 없다는 말씀으로 보았습니다. 이 말씀을 믿고 저희는 오늘도 머리를 땅에 쳐박고(?) 기도합니다. 교회 안팎에서 만나는 한 영혼 한 영혼 속에 주님이 보내신 성령님이 임재 하셔서 그들을 거듭나게 하시도록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기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한 영혼 한 영혼의 변화를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부와 4명의 전도사들도 한 영혼을 붙잡고 씨름하는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에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직 주께서만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

방글라데시에서 이웅재 인미경 선 ㄱ사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기도제목

1. 2022년 3월 개척한 나라연곤즈 성경교회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교회가 계속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2. 성경교회에서 일주일에 4일간 전도하러 나갑니다. 항상 긴장됩니다. 날마다 믿음 용기 사랑 성령충만을 부어주소서!

3. 저와 아내가 함께 훈련시키고 있는 네명의 전도사들을( 하바드, 마틴, 마닉, 슈졸리 부부 )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이들이 영적으로 잘 성장해서 후일 방국의 귀한 일꾼들이 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4. 저의 지도를 받고 있는 9명의 현지인 목회자들이 시골 교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로니, 심숀, 멘끄룽, 루먼, 슈켄, 아넌더, 떠연, 조나스, 슈실 목회자). 이분들의 목회를 위해서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들 중 네 분은 저를 통해 물질 지원을 받습니다.

5. 글로리아 신학교에 신학부 1,2,3학년 ( 3학년은 두달마다 와서 10일간 수업 ), 목회학부 1,2학년(석 달 마다 와서 10일간 수업), 목회학부2 (두 달 마다 와서 4일간 수업) 의 과정이 있습니다.

교수(선교사들 포함), 학생, 직원들이 모두 말씀충만 성령충만 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